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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린원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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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66회   작성일Date 18-01-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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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나무/ 도종환 


    잎새 다 떨구고 앙상해진 저 나무를 보고 누가 헛살았다 말하는가

    열매 다 빼앗기고 냉랭한 바람 앞에 서 있는

    나무를 보고 누가 잘못 살았다 하는가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 않았는가


    빈 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실패했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이웃산들이 하나씩 허물어지는 걸 보면서도

    지킬 자리가 더 많다고 믿으며


    물러서지 않고 버텨온 청춘

    아프고 눈물겹게 지켜낸 한 시대를 빼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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