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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의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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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김향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45회   작성일Date 21-01-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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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나를 들춰보고 간다 화창한 봄날 햇살이 그렇고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오늘 신선한 바람이 그렇다. 그럴때마다 내 마음은 헤픈 책장이 된다 지나버린 옛 페이지들을 열어주며 어린아이처럼 들뜬다. 하지만 지나간 이들은 모두 나를 건성으로 흝어보았다 오히려 없었으면 더 좋았을 주석 한 두 마디를 남기곤 행하니 지나가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창가 팔랑이는 가을 나뭇잎새들이 자꾸 내 마음의 폐이지를 넘기는 날 내가 건성으로 지나쳐온 사람들의 얼굴을 오늘 다시 꼼꼼히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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