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르신 한 분이 늦은 오후

갑자기 기운 없이 축 처지고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에 가셨습니다.

병원 진료 후 그날 저녁 별일 없이 돌아오실 줄 알았는데

갑작스러운 입원과

입원 후 지금까지 금식하고 계시면서

계속되는 검사로 힘들어하신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어르신이 걱정되고

검사가 진행되었는지,

결과는 나왔는지,

어르신이 괜찮으신지,

물어보고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 양로원 최고의 개구쟁이 어르신으로

함께 생활하며 많은 일을 겪어가며

다른 어르신들에 비해

고운 정 미운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늦은 밤에도 쿵쾅거리며 다니는 어르신이 안 계시니

어색해서 어르신 자리를 확인하게 됩니다.

며칠 동안 주인 없이 비어있는 어르신의 침대가 더욱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계실 때는 얄밉기도 하고

온갖 생각이 들었는데...

어르신!! 기다리고 있어요!

빨리 나아서

돌아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