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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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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현애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65회   작성일Date 22-02-27 21:48

    본문

    모든 일에는 처음과 마지막이 있습니다.

    처음 애린양로원에 왔을 때는 아는 얼굴들이 있어도
    조금은 어색하고 낯설음에 두려움이 컸습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노인에 대한 가치관이 흔들리며 혼란도 겪었습니다.

    출근한지 3일만에 "당직"이란걸 처음 해보며
    어르신이 대변 실수 하는 걸 저녁과 아침에 두차례를 보고 
    밥 먹다가 위로해 주는 말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한달을 다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참았는데...

    어느덧 어르신들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직원들과도 정이 생기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함께 하지 못함에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일이 힘들어서도 아닌, 사람이 싫어서도 아닌,
    "사명"에 의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모든 일을 마지막처럼 한다면 후회가 없으련만...

    조금 더 어르신들을 잘 섬길걸....
    직원들과 더 친숙하게 지낼걸....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의 모든 날들이 좋았습니다.
    언제나 애린가족들을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 마지막 근무, 당직을 서며... 이현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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