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중에서도 강남이 오로지 비 때문에 난리가 났습니다. 콘테이너나 버스마저 그 하루도 안되는 시간에 내린 폭우에 힘없이 휩쓸려 가는 것을 보며 물의 무서움, 자연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서울에는 최근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연평균 강수량의 30%를 넘는 비가 쏟아졌다는데 그 원인은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만나 만들어진 구름 호수가 상공에 오래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 겨울이 짧고 여름이 길어지는 것을 모두 느끼는데 바로 그 원인은 기후변화입니다. 기후변화는 인간활동의 결과로 인해 지구 대기의 구성이 바뀌고 기후가 자연적 변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현상으로 그 결과 지구온난화가 나타난 것입니다. 지구 전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의 에너지가 세지고, 이 에너지는 대기를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어 비구름을 만들고, 강한 비를 뿌린다는 것입니다. 이미 상승한 온도의 영향으로도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더위가 심해지고, 기상이변이 발생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 강수량이 증가했습니다. 높아진 기온, 따뜻한 바닷물, 그리고 낮은 기압은 슈퍼태풍과 폭우, 홍수가 발생하기에 좋은 조건입니다. 한편으론 높아진 기온으로 증발하는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면서 가뭄 발생 빈도도 빈번해져 홍수와 가뭄의 위험성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만일 온실가스 배출 추세를 현재대로 유지할 경우 지구 평균기온은 21세기 후반에 현재보다 3.7도 상승할 전망인 데 비해 한국의 기온은 5.3도 높아지게 되어 한국은 이제 온대가 아닌 아열대기후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물 폭탄도 이상기후와의 전쟁의 일종이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후변화에 과연 얼마나 대비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교육을 받고 우리 모두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상황이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뿐 아니라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물난리를 보면서 우리의 미래가 지구를 지키는 것에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