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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쁘게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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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세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06회   작성일Date 22-06-08 20:58

    본문

    며칠 전 아이가 뛰어와 안기더니 "엄마, 초코과자 주면 안될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어찌나 애교스럽게 말하던지...
    먹고 싶다는 과자를 여러 개 꺼내 주었습니다.
    "엄마, 아이스크림 주면 안 될까요?"라고 또 말하길래 큰 통으로 된 아이스크림을 꺼내 주었습니다.
    너무나도 애교스럽게, 예쁘게 말하는 아이에게 "안돼, 먹지마"등등 부정적으로 말할 수도, 부탁을 안들어 줄 수도 없었습니다.
    이후 아이에게 "우리 아가는 어쩜 이렇게 예쁘게 말할까? 이렇게 말하는 거 누구한테 배웠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엄마"라고 답했습니다.
    순간 너무 뜨끔했습니다.
    아이에게나 주변 사람들에게 나긋하고 친절하게, 예쁘게 말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어린아이도 예쁘게 말하고, 정중하게 부탁도 하는데 나는 왜 그렇게 말을 못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아이에게 어른이라고 가르치려고만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들로 아이에게 배우게 되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족들 뿐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부드럽게, 상냥하고 나긋하게 웃으며 예쁘게 말을 한다면 감정이 상하는 일도, 다투는 일도 없을 텐데...
    이렇듯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 해도 조금만 더 부드럽고 친절하게, 예쁘게 말을 한다면 상대도 기분이 좋아지고 말을 하는 나도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 좀 더 부드럽고 예쁘게 말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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