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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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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손세영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549회   작성일Date 22-05-31 21:16

    본문

    도시락을 싸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소풍이라고 한다면
    며칠 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처음으로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집을 다녔어도 밖으로 제대로 소풍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소풍 도시락"을 준비해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도시락"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적도, 또 싸본적도 없었습니다.
    막상 엄마가 되고 보니, 그리고 소풍이라고 "도시락"을 가져오라고 하니 마음에 엄청난 부담이었습니다.
    처음엔 김밥을 사서 보낼까 했었지만, 우리 아이만 산 김밥을 먹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고자 주변 사람들에게 묻기도 하고 인터넷으로 "엄마가 싸준 소풍 도시락, 어린이집 소풍 도시락" 등등 검색을 해보았더니,
    엄마들이 갖은 기교를 써서 만든 캐릭터 도시락을 보고는 부담이 너무 컸습니다.
    메추리알로 만든 꼬꼬와 소시지로 만든 문어, 달걀과 치즈로 꾸민 주먹밥 등 너무 열정적이었습니다.
    꼬마김밥과 과일만 싸가면 되지 않나 했었는데...
    아무래도 소시지로 문어라도 만들어 보내야겠다 싶어 소시지를 사왔습니다.
    혼자 있을 때 모든 게 귀찮아서 다 사먹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간신히 새벽에 일어나 김밥을 싸고 소시지로 문어를 만들고 과일을 컷팅하고 도시락을 싸서 보내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그동안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온갖 소풍과 현장학습에 당연하게 싸주셨던 "소풍 도시락"이 참으로 대단하다 느껴졌습니다.
    엄마 정말 고맙고 애썼어요.
    근데, 아가야. 넌 정말 좋겠다. 내가 엄마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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