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손글씨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로 인해 연필이나 볼펜보다 키보드나 터치로 글씨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인 청년이나 아이들은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손으로 쓰는 것보다 정확하고 빠르지만 거기에는 생각이 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면의 것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손으로 글을 쓰는 동안 생각도 정리되고 그것이 글로 표현됩니다. 글자 하나 하나에 자신을 온전히 담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옛 조상의 글이 힘이 있는 것은 글을 쓰기 위해 먹을 갈고 종이를 펴고 반듯한 자세를 가다듬는 사이에 글을 완성되었을 겁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자신의 노트에 자신의 필체로 자신을 온전히 꺼내놓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