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페이지 정보

본문
직원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전체 직원이 함께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1, 2차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차는 어제 덕유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막연하게 20대 때의 체력으로 다녀왔던 덕유산을 생각하고
한겨울에 눈이 쌓인 산을 가는 것도 아니고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서 내려서 내려오기만 된다는 생각으로
또, ‘별로 힘들지 않다, 괜찮다’라는 직원들의 말에
쉽게 아무런 준비 없이 가게 되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준비 없이 갔던 등산은
함께 갔던 직원들에게 민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너무 너무 힘들었습니다.
산길이 왜이리 멀고 험한지.
구불구불 울퉁불퉁
조금만 가면 된다는데
계속 가기만 하고.
내려오는 동안 속으로
얼마나 많은 후회와 짜증을 냈던지...
이번에 등산을 가면 탁트인 정상에서 군데군데 물든 단풍을 보며 기분 전환하고
등산 후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하겠지 했었는데.
힘들어서 정상에서 주변 풍경은 볼 정신도 없었고,
등산 후 근육통으로 다리는 걸을 때마다 신음소리가 나고
발은 곳곳에 물집이 잡혀 불나는 것처럼 화끈거립니다.
이번 등산으로 느꼈습니다.
나도 나이를 먹었고, 체력도 전 같지 않다.
그리고 산은 보라고 있는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